이 블로그 검색

2017년 12월 22일 금요일

에어프라이어 포기

이 게시물에 대한 링크
튀김을 잔뜩 해먹고 나서 한동안 기름 안 쓰는 튀김기에 혹했다.

하지만 열선 부분을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는 기계는 없어보인다. 쓰다 보면 절대로 깨끗할 수 없는 부분인데 제조사는 무슨 생각으로 설계를 하는 건지 모르겠다.

그래서 에어프라이어 생각은 그만 하기로 했다.

2017년 12월 21일 목요일

생존 빨래

이 게시물에 대한 링크
겨울에 며칠동안 하나씩 입어서 남은 게 없는 히트택을 다시 채우기 위해 히트택과 속옷류만 모아서 세탁기를 돌리는 행위를 일컫는다.

2017년 12월 5일 화요일

기부

이 게시물에 대한 링크
작년부터 이런저런 기부처에 기부를 시작했는데 연말도 되고 해서 따져보니 월급 실수령액의 5퍼센트 정도가 나가고 있었다. 지출 종목 중에서도 적지 않은 비중…

많다 싶은 건 줄이고 정리를 해야하겠다.

2017년 11월 29일 수요일

해고는 살인이다

이 게시물에 대한 링크
"해고는 살인이다" 노동운동의 자리에서 자주 보이는 구호다.

학교에서 내가 배운 의미는 이렇다. 사람들은 (자본가가 아닌 이상) 스스로의 노동력을 제공하고 임금을 받아서 생활하는 임금노동자이고, 그런 사람들에게 임금을 획득할 기회가 없어지는 것은 궁극적으로 죽으라는 얘기가 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해고는 (여기에 몇 단계가 들어가고) 살인이다. 그렇게 말할 수 있다.

그래서 투쟁의 자리에서 저 구호를 접하고 조금 곤혹스러웠다. 문면 그대로 해석하자면 실은 일자리가 없다고 당장 죽지는 않잖는가? 아마도 먹물이 든 전략가의 머리에서 나온 구호일 거라고 생각했다. 저 구호가 지닌 내면의 논리를 이해하는 사람에게는 얼마든지 수긍할 수 있는 얘기니까.

하지만 투쟁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구호이리라 생각한다. 직관적으로 이해가 되지도 않고, 듣는 사람에 따라 곡해할 여지도 얼마든지 있다.

운동의 내부 논리가 외부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경우는 찾아보면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 노동자들 본인은 스스로의 논리를 정연하게 정리하기도 어렵고 실제로 저마다 욕구도 조금씩 다를 것이고, 언론들은 어디도 노동자의 형편과 사연을 소개하지 않고 그냥 교통불편과 폭력사태가 있었다고 보도할 뿐이니.

2017년 9월 25일 월요일

노키즈존

이 게시물에 대한 링크
이념에 따른 입장 차이도 보이고 소비자로서의 권리나 편의 혹은 아동의 권리나 편의도 거론이 된다.

나는 그런 접근은 잘 먹히지 않을 거라고 본다.

노키즈존이 장기적으로 사업주에게 손해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소비자 집단 중 상당수에게 가게에 ‘가지 않아야 할 이유’를 만들어주게 되면 종래는 소비자 집단 전체가 거기를 안 가게 된다. 식사 자리로 가장 무난한 곳이 선택된다는 얘기인지 연구인지의 연장이라고 이해할 수 있겠다.

그리고 더 나아가 흔히 ㅇㅇ동이라고 묶어서 칭하는 상권에 그렇게 기피되는 가게가 많아지면 소비자들은 그 상권을 안 가게 된다. 처음엔 골목의 여러 가게 중 두어 가게에 발길이 줄게 되겠고, 그러다보면 그 골목 자체가 한적한 골목이 되고 ‘왠지 다들 안 가기 때문에’ 사람들이 발길을 끊게 된다. 그게 반복해서 퍼지면 상권 자체가 죽는다.

어떤 지역 전체가 그런 분위기가 된다면? 당연히 그 지역이 죽는다. 해외여행 자유화 시대에 굳이 이런저런 조건을 따져가면서 국내에서 다녀야 할 이유가 뭐가 있나?

2017년 9월 20일 수요일

왓챠플레이 앱이 나더러 분발하라고 한다

이 게시물에 대한 링크
iOS 11를 깔고 개편된 앱스토어에 들어갔다가 왓챠플레이 앱이 소개된 걸 봤다.

그리고 왓챠플레이 앱을 열었는데 안내가 떠 있었다. “평가가 너무 적어서 이미 본 작품들이 추천될 거예요. 더 평가하려면 이곳을!”



로그인이 풀리거나 내 정보가 초기화된 건가 싶었지만 그건 아니었다. 여전히 난 “포기를 모르는 왓챠의 전설적 존재”였다.



아마도 왓챠플레이는 “전설적 존재”로는 부족하다는 얘길 하고 싶은가보다. 더 분발해야겠다. 나는 “포기를 모르는 왓챠의 전설적 존재”니까.

2017년 8월 22일 화요일

기러기 아빠한테 저녁밥을 싼 값에 공급하라고?

이 게시물에 대한 링크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상관도 없는 검색결과의 텍스트 한 대목에 그렇게 적혀 있는 걸 읽었다.

기러기 아빠들한테 저녁밥 먹는 걸 싸게 공급하라는 취지의 내용이었다. 막상 읽을 때는 어 그래 그럴 수도 있겠네 싶었는데 곱씹어보니 이상했다.

기러기 아빠라 불리는 사람들의 특성을 보면 그런 식으로 공적부조가 들어가야 할 이유를 찾을 수가 없다.

우선 기러기 아빠는 흔히 말하는 빈곤층 내지 차상위계층이라고 할 수 없다. 그들에게는 부양가족이 있고 기러기라는 정체성이 유지된다는 것은 그 부양이 성공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반증이므로 경제력 면에서 도움이 필요하다고 할 수 없다.

혹은 일상생활에 남루가 있으니 도와야 한다고도 생각해보았지만, 흔히 남자가 혼자 살아서 구질구질해지는 상태는 전적으로 본인이 편해서 하는 선택이며 누가 그렇게 강요하거나 사회구조상 도저히 벗어날 수 없다거나 하는 문제가 아니다. 따라서 이 또한 국가가 나서서 보살펴야 할 이유는 없다.

다시 말해, 그들은 그러기로 선택했고 그러고 싶어서 계속 그러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 선택의 끝에 '성공한 유학파 자식'이 존재하리라 기대하는.

2017년 8월 20일 일요일

kubernetes를 향한 모험

이 게시물에 대한 링크
https://github.com/alexellis/faas#functions-as-a-service-openfaas

이게 시작이었다. AWS 람다는 처음 다뤘던 거라 생각만큼 잘 만져보지 못했고, Azure 펑션을 조금 쓰고 있다. 그래서 docker 위에 펑션을 올릴 수 있고, 그걸 kubernetes로도 굴릴 수 있다는 설명을 보았을 때 반가웠다.

docker는 swarm mode가 기본으로 들어갔던 것과 docker-compose가 yml 버전을 올린 것, docker-ce라고 패키지 이름이 바뀐 것 정도까지 따라갔다가 지금은 반쯤 포기한 상태다. docker 회사 자체에서 제공하는 docker cloud를 써봤는데 docker-compose랑은 또 다른 개념으로 service라는 걸 도입했고 그게 기존의 어떤 포맷과도 호환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을 때는 충격이 있었다.

그래서 kubernetes에 대해서 docker swarm mode를 대체하기 위한 수단으로 호감이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kubernetes를 제대로 돌려본 적이 없다. 아니, 설치를 해서 실행되는 단계까지 간 적이 없다. 우분투를 기본적으로 쓰고 있는데 deb 저장소를 찾아서 깔면 adm이니 ctl이니 하는 것들이 뭔가 패키지끼리 충돌이 난다며 오류를 뿜어내고 그래서 도통 전체 구조를 실감한 적이 없었다.

찾다보니 https://kubernetes.io/docs/getting-started-guides/ubuntu/ 이게 나왔다. snap이라고 우분투에서 내놓은 컨테이너 기반 패키지 배포 방식을 통해 kubernetes을, 좀 더 정확히는 kubernetes을 대신 설치해주는 conjure-up이라는 프로그램을 쓰라는 거였다. 진행할 단계가 심히 단순했다. 이번에야말로 최신 기술들의 힘을 빌어 뭔가 해보는구나 싶었다.

하지만 역시나 이번에도 한번에 넘어가는 법이 없었다. 처음에는 snap으로 conjure-up을 설치할 수 없다고 그래서 이것저것 뒤져보니 왜인지 몰라도 zfs 모듈을 로딩하는 단계가 실패하고 있었다. 4.12는 우분투 패키지가 아니라 그런지 zfs 모듈이 없었다. 그냥 4.12를 지우고 4.10 우분투 패키지로 다시 돌아왔고, ᅟzfs 문제가 해결되면서 conjure-up 설치도 성공했다. 다음은 lxd가 bridge를 얹을 네트워크 장치를 찾을 수 없다면서 중간에 뱉어냈다. 아마도 br0을 수동으로 만들어서 쓰는 게 영향을 주는 것 같았다. 찾아보니 https://github.com/conjure-up/conjure-up/pull/934 관련되어 있을 것 같은 얘기가 보이긴 했지만, 어쩐 일인지 conjure-up을 beta와 edge로 바꿔 설치해봐도 차도가 없었다. 이것도 br0을 없애고 실제 이더넷 장치가 최상위 네트워크가 되게 해서 지나갔다.

여차저차 단계들을 지나고 conjure-up에서 kubernetes을 골라서 설치하는 단계까지 갔다. 하지만 생각지도 않게 디스크가 꽉 차서 중단되는 경우를 겪고, 그 뒤로는 이것저것 재시도를 하려다가 결국 snap 수준에서 싸그리 지우고 새로 시작하는 걸로 일단 설치까지는 마쳐졌다. 겨우 https://kubernetes.io/docs/getting-started-guides/ubuntu/local/ 에서 안내하는 설치 단계를 마친 거였다.

띄우고 보니 (ifconfig 목록 중에 conjureup0과 conjureup1 인터페이스가 2개 잡혀있었고, 최종적으로 성공한 설치본은 conjureup1 주소를 쓰고 있었다) 이번엔 /ui 주소에 접근했을 때 basic auth를 요구했다. 이것저것 뒤적거리다가 bin/kubectl.conjure-canonical-kubern-b54 config view 명령의 출력 끝부분에 users 라고 그럴듯한 부분이 있어서 거기 적힌 username과 password를 입력했더니 통과가 되었다.

그래서 일단 kubernetes dashboard라고 제목이 적힌 웹페이지까지는 들어가는 데 성공했다. 이제 여기서 이것저것 띄워보면 되겠지.

2017년 7월 29일 토요일

야매 일처리

이 게시물에 대한 링크
은행이 제공하는 서비스 중에는 다른 데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것들이 있다.

내 경우에는 카드와 연계되어 적금으로 입금되는 기능이 아무래도 재미난 것이어서 꾸준히 쓰고 있다. 대단한 금액이 적금에 들어가는 건 아니지만 카드를 긁을 때면 돈을 썼구나 하는 감각을 일깨워준다.

카드를 몇 차례 바꿨는데 이 기능이 카드끼리 직접적으로 옮기는 개념은 없고, 한쪽 카드에서 해지한 다음 다른 쪽에서 다시 신청하는 식으로만 된다. 오늘 아침에도 그걸 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안 되었다. A카드에서 해지는 (왜인지 모르지만 두 번을 반복하고서야) 했는데 B카드로 신청이 안 들어갔다. 이미 적금 계좌를 쓰고 있다는 뉘앙스의 오류 내용과 오류 코드가 나왔다.

은행 공식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어린 남자 목소리가 받는다. 대략 상황 설명을 하니 오류 코드를 묻는다. 뭔가 찾아보는지 조금 뒤에 그 오류 코드에 해당하는 오류 내용이 뭔지를 읽어준다. 마음 속으로 조금은 웃고 조금은 한숨을 쉬며 답해줬다. '네, 그렇더라구요...' 조금 뒤에 어른 여자 목소리가 전화를 받는다. 신입 행원이어서 옆에 있다가 전화를 바꿔 받았다고 한다. 상황 설명을 다시 했다. 알아보고 연락을 주겠다고 한다.

전화가 왔다. 그쪽에서 설명하기로는 예전에 쓰던 C카드가 연결되어 있어서 그런데, 카드가 이미 해지되어서 온라인으로는 처리할 수 없으니 지점을 방문하라고 한다.

말이 안 되는 얘기를 하고 있는 거였다. 애초에 C카드와의 연결이 해지되지 않았으면 그동안 쓰던 A카드로 연결을 할 수가 없는 상황에서, 그동안 잘 쓰던 A카드를 해지했는데, C카드가 거기서 왜 나와? 아마도 전산상 어딘가에서 꼬인 거였을 테다.

상황 설명을 다시 하고, 얘기해준 내용은 알겠지만 예전 카드가 아직 연결이 되어 있다는 게 말이 안 되니, 혹시 해지만이라도 처리해주면 다시 신청하는 건 내가 하겠다고 했다. 여전히, 거기는 고객센터라 그런 업무는 처리할 수 없다고 지점을 가야 한다고 그런다.

그래서 다시 말했다. 얘기해주는 건 알겠고, 컴플레인을 넣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냐고. 원하는 답은 나오지 않았다. 방법을 찾아서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한다. 알겠다고 하고 끊었다.

생각해보면 이 시점에 그냥 공식적인 불만 접수를 했어야 했다.

몇 시간이 지나고 나서 전화가 왔다. 지점에 문의는 해놨지만 지점이 바쁜지 아직 답변은 받지 못했다고. IT부서에 문의했고 답이 오면 알려주겠다는 얘기도 한다. 중간 확인전화여서 알겠다고 하고 통화를 마쳤다.

그리고 조금 뒤에 지점에서 전화가 왔다. 받아보니 지점에 갈 때 자주 보았던 행원이었다. 내가 지점에 갈 수 없다고 했다고 전달이 된 모양이었다. 나는 그런 말은 한 적이 없었다. 아마도 자주 가는 지점을 확인해서 지점에 진상 처리건 정도로 전파가 된 뒤에 내 이름이 익숙한 행원이 일을 가져가 맡은 모양이었다.

그리고 또 한참 있다가 다시 전화가 왔다. IT부서의 공식적인 답변으로는, C카드를 중간에 재발급한 적이 있는데 그때 구카드 연결이 신카드로 자동 연결이 되었고, 그 흔적이 이번에 영향을 끼쳐서 오류를 일으킨 거라고 한다. 그럴 수 있겠다 싶은 설명이긴 하다. 그러나 여전히 왜 A카드를 등록했을 때는 문제가 되지 않던 C카드의 흔적이 B카드를 연결하려는 오늘에야 문제를 일으킨 건지는 납득이 되지 않았다.

통화를 길게 해봐야 들을 수 있는 설명은 다 들은 거고, 풀 죽은 목소리로 죄송합니다를 연발하는 것도 듣고 싶지 않아서, 확인해줘서 감사하다고 하고 전화는 끊었다. 고객센터 응대 체계가 나를 감정노동자에 대한 가해자로 만들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원하던대로 B카드로 등록은 마칠 수 있었다.

하지만 썩 공식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일이 처리되어서 공식적인 문제제기를 하기도 애매하게 되었다. 원하던 업무는 완료가 되었고, 공식적인 어필도 없으니, 이대로라면 그냥 진상의 요구를 응대 부서에서 디펜스한 뒤 아무 일 없었던 걸로 넘어가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유야무야 넘어가고 싶지는 않았는데.

2017년 7월 18일 화요일

사치와 허영

이 게시물에 대한 링크
냉장고와 찬장을 열어보았다가, 내가 허영을 부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치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다른 식재료나 식생활 전반과 그다지 어울리지도 않는 한두 품목이 자리를 잡고 있는 건 사실이다.

2017년 7월 13일 목요일

외발 전동자전거

이 게시물에 대한 링크
골목길에서 쌩하고 지나쳐 가는 걸 봤다.

웃긴 장면이었다. 두 팔과 두 다리는 곧게 펴서 착 붙이고, 앞으로 조금 기울어진 채로 달려가는 게.

만화에서 빨리 달리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다리 대신 소용돌이를 그려넣는 것 같아 보였다. 바람돌이 소닉처럼.

2017년 7월 4일 화요일

이제 내게도 보인다

이 게시물에 대한 링크
https://youtu.be/VlYTAmeoRug

카카오뱅크 유튜브에서 영상을 몇 개 올렸길래 봤다.

모든 이야기에서 여성은 까탈스럽고 말이 통하지 않고 요구하기만 한다.

은행의 구체제를 비유해서 까내리고자 하는 건 알겠지만, 그 까내림에 여성이 같이 섞여들어갈 필요가 어디 있단 말인가?

2017년 6월 20일 화요일

엘페이 불편

이 게시물에 대한 링크

  1. 세븐일레븐엘 가면 늘 엘페이 결제를 하려다 한참 기다리게 된다.

  2. 엘페이 앱에는 뭐가 없어서 엘포인트 앱 고객센터에 엘페이 관련으로 POS기를 엉망으로 만들었다고 문의를 넣었다. 세븐일레븐 쪽으로 얘기하라고 한다.

  3. 세븐일레븐 사이트를 찾아서 들어갔다. 고객문의가 있다. 개인정보까지 넣고 글을 적었다.

  4. 취지는 이랬다. 모든 가게의 모든 직원이 바보 멍청이일 수는 없으니 POS기를 잘못 만든 게 틀림없다.

  5. 전화가 왔다. 퇴근 시간이 조금 지나서 한 번, 퇴근 시간이 한참 지나서 잘 시간이 다 되어서 또 한 번. 두번째는 받았다. 일단 늦은 시간에 고생하신다고 말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 시간이었다.

  6. 점포가 어딘지 알려달라고 한다. 숙지하지 못한 거라고, 재교육을 하겠다고. 애초에 그런 취지가 아니었음을 거듭 말했지만 결국 흐름은 재교육이었다.

  7. 설명도 일리는 있다. 페이류 결제 중에 티페이란 것도 있는데 그거랑 자주 헷갈린다고. 바코드 찍고 그냥 결제를 하는지 금액을 넣는지가 다르다고. 그러니 어느 점포인지 알려주면 교육을 하겠다고. 물론 매뉴얼대로 숙지해서 하면 될 일이다.

  8. 하지만 매뉴얼을 숙지해야만 다룰 수 있는 시스템이라면, 게다가 엘페이 쓰라고 홍보 글이 올라온 게 2016년 2월 말이니 일 년도 더 지난 일인데도 아직 숙지가 안 되는 일이라면, 그건 분명 시스템을 잘못 만든 거다.

  9. 그 시스템을 만지는 모든 사람이 숙지란 걸 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고 그래도 숙지가 안 되는 물건이라면, 그거 가지고 사람을 재교육한다고 할 게 아니라 물건을 잘못 만들었다고 판단해야 하는 게 아닐까?

2017년 5월 27일 토요일

집을 건사하지 못하는 사람

이 게시물에 대한 링크
가사라고 표현하면 뜻이 너무 넓고. 하우스키핑. 이쪽이 훨씬 더 어울리는 표현일 것이다. 집을 건사한다는 것.

대 개조! 극적 비포 애프터 (https://play.watcha.net/contents/ta9754) - 러브하우스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익숙할 방식으로 이런저런 사연이 있는 집을 어떻게 바꾸는지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10회에 소개된 좁은 집은 집 자체가 좁은 것보다도 집에 가득 들어찬 세간살이가 눈에 거슬렸다. 이삿짐을 싸서 내보내는 장면에서도 모든 위치의 모든 공간에 아래위로 꽉꽉 들어찬 장면이 자꾸만 나왔다. 공간에 맞지 않아 모로 돌려서 겨우 들여놓은 세탁기를 길 가다가 특별세일하길래 냉큼 산 거라는 부분에서 확신했다. 이 집에 사는 사람은 집을 건사할 수 없는 사람이다.

그런 감각이 없는 사람들이 있다. 공간을 어떻게 쓸지, 필요하다면 어떻게 바꿀지에 대해 아무런 의지 없이 그냥 자리가 있으면 채우는 일을 옴짝달싹 못할 때까지 반복하는.

거액을 들여 좁은 집을 고쳐보겠다고 할 테지만, 나는 방송 촬영이 끝나고 일 년이 다시 지난 후의 저 집 상황이 손에 잡힐 듯 그려진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을 것이다. 집은 그 집에 사는 사람이 만드는 거지 남이 단번에 고쳐준다고 바뀌는 게 아니다.

2017년 2월 8일 수요일

너 주자고 궤돈 헐까

이 게시물에 대한 링크
놀부가 흥부의 도와달라는 말에 그런 답을 했다는데.

통장 잔고가 훅 빠진 걸 보니 어떤 마음인지 조금은 알 것 같다.

sudo rsync

이 게시물에 대한 링크
원격에 있는 걸 가져오려는데 양쪽 다 root 권한이 필요한 상황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찾아보았다.

http://unix.stackexchange.com/questions/92123/rsync-all-files-of-remote-machine-over-ssh-without-root-user

--rsync-path 옵션이 있다.
sudo rsync -av --rsync-path="sudo rsync" 원본 복사본

식으로 써주면 로컬도 root, 원격도 root인 상황으로 동작해서, 옵션 없이는 권한없음이 떴던 원본 내용을 잘 가져온다.

빈 하드로 ZFS

이 게시물에 대한 링크

  1. 본체에 선을 연결하고 켠다

  2. 하드디스크는 인식이 되지만 아무 것도 없는 상태


  3. zpool create quad raidz /dev/sdb /dev/sdc /dev/sdd /dev/sde



  4. 안 된다

  5. 오류를 검색해보고 되는 방법을 찾았다

  6. parted로 mklabel GPT 실행

  7. zpool create quad raidz /dev/sdb /dev/sdc /dev/sdd /dev/sde

  8. 된다

  9. advanced format을 적용하기 위해 이것저것 찾아봤는데 별다른 세팅 없이 그냥 되었다. zdb | grep ashift 해보면 12가 나온다. 4k 블럭을 잡으면 raidz 구성에서 용량을 많이 먹는다고 하는데, 일단 그게 중요한 건 아니어서 굳이 노력해서 512로 되돌릴 생각은 없다

  10. /quad 경로에 마운트된 상태

2017년 1월 30일 월요일

군자삼락 중 득천하영재이교육지

이 게시물에 대한 링크
똑똑하고, 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있고, 토대가 될만한 기본기가 있는 사람을 가르치는 건 확실히 즐거운 일이다.

덤으로 대학교육이 이런 부분을 가려낼 수 있는 어떤 필터가 될 수 있다는 선입견을 얻긴 했지만.

2017년 1월 25일 수요일

생의 환희

이 게시물에 대한 링크
이렇게 오래 속병을 앓은 적이 없었다.

며칠만에 액상이 아니라 고형에 가까운 배출물이 나왔을 때 정말 누군가에게 보여주며 자랑하고 싶었다. (어릴 때는 정말 그랬다고 했었나)

소변이 나온다는 것도 기쁘다. 모든 액체가 새처럼 다른 것들과 뒤섞여 한 번에 한 출구로 배출되던 것이 이제는 분리가 된다.

트림이 나온다는 것도 기쁘다. 뭔가를 먹어도 배출에 문제가 없으니 약간씩 식사다운 식사로 돌아가는 중인데 죽을 몇 숟갈 넘기고 나니 트림이 올라오는 게 너무 신기했다. 맹장 수술 후에 첫 트림을 하면 이런 기분일까.

밥을 먹는다는 것도 기쁘다. 이것도 먹고 싶고 저것도 먹고 싶다. 당분간은 소화하기 쉬운 걸로 가려먹어야 되겠지만.

2017년 1월 21일 토요일

인턴의 생리휴가

이 게시물에 대한 링크
새벽의 복통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나는 어느 새벽 잠이 깨었다. 보통은 액상이 나오지 않을 곳에서 자꾸만 액상이 나오는 증상이 밤새 반복되었고, 몸이 덜덜 떨림을 느끼며 이게 단순히 탈이 아니라 질병이라고 할만한 것임을 깨달았다. 그렇게 새벽이 지나고 회사에 하루를 가지 않고 와병한 뒤, 오한은 없어진 그 다음 날에는 화장실을 들락거릴 여러 준비를 단단히 하고서야 출근했다. 배는 여전히 아팠지만 끼니 대신 먹은 지사제 덕분인지 엉덩이 붙일 자리를 옮기는 일은 자주 일어나지 않았다.

배가 꼬이는 듯 아픈 와중에 그런 생각을 했다. 배가 꼬이는 듯 아프다는 수사를 생리통 묘사에서 많이 들었는데.

그리고 다시 하루가 지나 퇴근을 하고 저녁이 되어 다시 간간히 엉덩이 붙일 자리를 옮기며 그런 생각을 했다.

인턴은 생리휴가가 있나?

생리휴가란 내가 이해하기로는 일반적으로 병가를 내기 쉽지 않은 사회 분위기에서 대다수 여성들에게 자연적으로 반복되는 통증과 여러 불편함이 생기는 시점에 휴가를 낼 수 있는 명목으로 도입된 affirmative action의 일종이다. (저 용어의 번역이 요즘 전혀 반대로 쓰이는 듯 하여 굳이 역어를 피했다)

그리고 월경 때 발생하는 통증 및 불편함은 조절하거나 참을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라고도 알고 있다. 불수의한 호르몬 작용으로 생체 조직에 변화가 생기는 것이니 당연히 그걸 멈출 수도 없겠지.

그렇다면 대부분의 여성에게 사회적이고 신체적인 필요가 있어 존재하는 생리휴가 제도가, 그 여성이 노동 계약상 어떤 지위에 있다고 해서 달리 적용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리고 내가 하루동안 배가 꼬이고 몸이 쑤시고 괄약근이 당장이라도 수문을 열 것 같은 상황에서 일을 해본 바로는 그렇게 사무실에 있어 봐야 그다지 효율이 나오지 않는다. 불편을 참는 것만으로도 에너지를 많이 써야 했다. 내가 겪은 불편이 여성들이 반복적으로 겪는 불편보다 크리라고 생각되진 않는다. 여성들은 더 많은 에너지를 써가며 그 기간을 보낼 것이다.

더구나 인턴의 경우는 노동 계약상 더 취약한 입장이므로 휴가 제도가 취약할 것이라 짐작할 수 있다. 생리휴가는 그 특성상 휴가 제도에 포함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사칙을 찾아본 바로는 생리휴가 제도가 없다. 인턴이라고 해서 특별히 보장받지 못하는 것은 아닌 셈이긴 하다.
--
보충하자면, 그 해 말에 여러 이유로 사칙을 변경하면서 무급 생리휴가 제도가 도입되었다.

2017년 1월 15일 일요일

기부 통합 관리 서비스가 필요하다

이 게시물에 대한 링크
참치도 아닌 내 뱃살에 기름이 두터워져서, 좀 더 보람찬 소지금 사용처를 찾아보았다.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건 수익금 전액 혹은 일부를 기부한다는 상품을 고르는 것. 하지만 대부분의 사업은 매출을 내도 그 중에 수익은 눈꼽만큼 밖에 안 될 거라고 짐작하니까 기부 총액에 그다지 큰 기여는 되지 못할 것이다. 애초에 관심을 끌어서 사업적으로 매출을 끌어올리고 기부금에 대한 관심도 일으키기 위한 목적일 것으로 생각한다.

그 다음이 텀블벅 류의 특정 목적으로 결제하면 대신 굿즈를 준다는 경우. 이것도 상품 제작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실무를 처음 접해서 어버버하는 경우가 많아서 실제로 남는 금액이 그렇게 많을 것 같지는 않다. 목표액 대비 달성률이 아주아주 높으면 또 모르겠지만.

그래서, 직접 기부를 한다.

하지만 기부를 했더니 분식회계를 했다더라, 착복을 했다더라, 엉뚱한 데 썼다더라 하는 얘기가 들리면 김이 빠진다. 기독교계 단체가 그런 경우가 많아서 기피하게 된다.

연말정산에 포함시킬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 이름 걸린 기관은 대체로 되는 편이지만 가끔 안 그런 단체도 있고, 해외의 모질라 재단 같은 건 국내에서 쳐주지도 않을 거다.

문제는 또 있다. 한 단체에 몰빵을 하기엔 내 관심사가 다양하고 세상에도 문제가 많으니 여러 단체와 기관에 소액씩 기부하게 되는데 이게 절차가 다 다르다. 어디는 신청서 양식을 자필로 작성해서 제출해야 하기도 하고, 어디는 은행 자동이체만 받고, 어디는 카드가 되지만 일부 카드는 안 되기도 한다.

여러 단체와 기관에 다양한 방법으로 지출을 하다 보니 당연히 흐름을 추적하기가 어렵다. 이체내역과 결제내역을 다 모아놓지 않으면 어디에 얼마씩 총 얼마를 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통합 관리 서비스가 필요하다.

2017년 1월 12일 목요일

교육 평등과 컴퓨터실

이 게시물에 대한 링크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나는 실습실을 자주 쓴 세대가 아니다.

요즘은 이동수업이나 특별실 실습을 자주 하리라 예상한다.

교육 수준의 균등함을 고려할 때 실습실의 수준은 전국적으로 균질하게 유지될 필요가 있다.

컴퓨터실은 개별 컴퓨터의 스펙 최신화, OS 유지관리, 설치된 프로그램의 라이센스 관리, 개별 학생에 대한 계정 및 권한 관리가 필요하다. 담당 교사는 교과과정 자체에 집중해야 하고 다른 잡무도 많으므로 관리 여력이 없을 것이다.

학교마다 관리가 되고 있는가? 전국 학교끼리 관리 수준이 동등한가?

2017년 1월 5일 목요일

드라마를 빨리 넘길 수 없어서 시작한 모험

이 게시물에 대한 링크
드라마 파일을 열었다. 그냥 보는 건 괜찮았지만 빨리 넘기려고 했더니 창이 닫혔다.

어쩌면 네트워크로 가져오는 부분의 문제일 것 같아서, 일단 NFS를 쓰는 부분을 umount+mount했다. 효과없음

컴을 껐다 켰다. 효과없음

서버도 껐다 켰다. 효과없음

... 네트워크 문제는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다.

재생기를 바꿔보았다. smplayer를 거칠 때와 달리 mpv 자체만으로는 빨리 넘기기가 됐다. 하지만 볼륨 조정이 되지 않았다.

혹시나 해서 vo 없이 재생했을 때는 볼륨이 바뀌는 걸 확인했다.

OSD를 그릴 때 문제가 되는 거라고 의심하고 옵션 중에 그런 부분을 찾아보았다. libass가 원인인 문제를 겪은 적이 있어서 자막 쪽도 이것저것 바꿔보았다. 효과없음

살짝 정줄을 놓은 시점에, 리눅스 동네의 관습에 맞게 최신 버전으로 올리면 문제가 해결될까해서 apt-cache policy mpv 명령으로 버전을 살펴보았다. 웃기게도 후보 중에 낮은 버전이 설치되어 있었다. PPA를 설정한 게 zesty 자체 패키지보다 버전은 낮은데 최신으로 인식된 거였다.

PPA를 없애고 zesty 기본 버전으로 다시 설치했다. 빨리 감기도 볼륨도 잘 된다. 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