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븐일레븐엘 가면 늘 엘페이 결제를 하려다 한참 기다리게 된다.
- 엘페이 앱에는 뭐가 없어서 엘포인트 앱 고객센터에 엘페이 관련으로 POS기를 엉망으로 만들었다고 문의를 넣었다. 세븐일레븐 쪽으로 얘기하라고 한다.
- 세븐일레븐 사이트를 찾아서 들어갔다. 고객문의가 있다. 개인정보까지 넣고 글을 적었다.
- 취지는 이랬다. 모든 가게의 모든 직원이 바보 멍청이일 수는 없으니 POS기를 잘못 만든 게 틀림없다.
- 전화가 왔다. 퇴근 시간이 조금 지나서 한 번, 퇴근 시간이 한참 지나서 잘 시간이 다 되어서 또 한 번. 두번째는 받았다. 일단 늦은 시간에 고생하신다고 말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 시간이었다.
- 점포가 어딘지 알려달라고 한다. 숙지하지 못한 거라고, 재교육을 하겠다고. 애초에 그런 취지가 아니었음을 거듭 말했지만 결국 흐름은 재교육이었다.
- 설명도 일리는 있다. 페이류 결제 중에 티페이란 것도 있는데 그거랑 자주 헷갈린다고. 바코드 찍고 그냥 결제를 하는지 금액을 넣는지가 다르다고. 그러니 어느 점포인지 알려주면 교육을 하겠다고. 물론 매뉴얼대로 숙지해서 하면 될 일이다.
- 하지만 매뉴얼을 숙지해야만 다룰 수 있는 시스템이라면, 게다가 엘페이 쓰라고 홍보 글이 올라온 게 2016년 2월 말이니 일 년도 더 지난 일인데도 아직 숙지가 안 되는 일이라면, 그건 분명 시스템을 잘못 만든 거다.
- 그 시스템을 만지는 모든 사람이 숙지란 걸 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고 그래도 숙지가 안 되는 물건이라면, 그거 가지고 사람을 재교육한다고 할 게 아니라 물건을 잘못 만들었다고 판단해야 하는 게 아닐까?
2017년 6월 20일 화요일
엘페이 불편
시간:
오전 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