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 검색

2017년 1월 30일 월요일

군자삼락 중 득천하영재이교육지

이 게시물에 대한 링크
똑똑하고, 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있고, 토대가 될만한 기본기가 있는 사람을 가르치는 건 확실히 즐거운 일이다.

덤으로 대학교육이 이런 부분을 가려낼 수 있는 어떤 필터가 될 수 있다는 선입견을 얻긴 했지만.

2017년 1월 25일 수요일

생의 환희

이 게시물에 대한 링크
이렇게 오래 속병을 앓은 적이 없었다.

며칠만에 액상이 아니라 고형에 가까운 배출물이 나왔을 때 정말 누군가에게 보여주며 자랑하고 싶었다. (어릴 때는 정말 그랬다고 했었나)

소변이 나온다는 것도 기쁘다. 모든 액체가 새처럼 다른 것들과 뒤섞여 한 번에 한 출구로 배출되던 것이 이제는 분리가 된다.

트림이 나온다는 것도 기쁘다. 뭔가를 먹어도 배출에 문제가 없으니 약간씩 식사다운 식사로 돌아가는 중인데 죽을 몇 숟갈 넘기고 나니 트림이 올라오는 게 너무 신기했다. 맹장 수술 후에 첫 트림을 하면 이런 기분일까.

밥을 먹는다는 것도 기쁘다. 이것도 먹고 싶고 저것도 먹고 싶다. 당분간은 소화하기 쉬운 걸로 가려먹어야 되겠지만.

2017년 1월 21일 토요일

인턴의 생리휴가

이 게시물에 대한 링크
새벽의 복통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나는 어느 새벽 잠이 깨었다. 보통은 액상이 나오지 않을 곳에서 자꾸만 액상이 나오는 증상이 밤새 반복되었고, 몸이 덜덜 떨림을 느끼며 이게 단순히 탈이 아니라 질병이라고 할만한 것임을 깨달았다. 그렇게 새벽이 지나고 회사에 하루를 가지 않고 와병한 뒤, 오한은 없어진 그 다음 날에는 화장실을 들락거릴 여러 준비를 단단히 하고서야 출근했다. 배는 여전히 아팠지만 끼니 대신 먹은 지사제 덕분인지 엉덩이 붙일 자리를 옮기는 일은 자주 일어나지 않았다.

배가 꼬이는 듯 아픈 와중에 그런 생각을 했다. 배가 꼬이는 듯 아프다는 수사를 생리통 묘사에서 많이 들었는데.

그리고 다시 하루가 지나 퇴근을 하고 저녁이 되어 다시 간간히 엉덩이 붙일 자리를 옮기며 그런 생각을 했다.

인턴은 생리휴가가 있나?

생리휴가란 내가 이해하기로는 일반적으로 병가를 내기 쉽지 않은 사회 분위기에서 대다수 여성들에게 자연적으로 반복되는 통증과 여러 불편함이 생기는 시점에 휴가를 낼 수 있는 명목으로 도입된 affirmative action의 일종이다. (저 용어의 번역이 요즘 전혀 반대로 쓰이는 듯 하여 굳이 역어를 피했다)

그리고 월경 때 발생하는 통증 및 불편함은 조절하거나 참을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라고도 알고 있다. 불수의한 호르몬 작용으로 생체 조직에 변화가 생기는 것이니 당연히 그걸 멈출 수도 없겠지.

그렇다면 대부분의 여성에게 사회적이고 신체적인 필요가 있어 존재하는 생리휴가 제도가, 그 여성이 노동 계약상 어떤 지위에 있다고 해서 달리 적용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리고 내가 하루동안 배가 꼬이고 몸이 쑤시고 괄약근이 당장이라도 수문을 열 것 같은 상황에서 일을 해본 바로는 그렇게 사무실에 있어 봐야 그다지 효율이 나오지 않는다. 불편을 참는 것만으로도 에너지를 많이 써야 했다. 내가 겪은 불편이 여성들이 반복적으로 겪는 불편보다 크리라고 생각되진 않는다. 여성들은 더 많은 에너지를 써가며 그 기간을 보낼 것이다.

더구나 인턴의 경우는 노동 계약상 더 취약한 입장이므로 휴가 제도가 취약할 것이라 짐작할 수 있다. 생리휴가는 그 특성상 휴가 제도에 포함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사칙을 찾아본 바로는 생리휴가 제도가 없다. 인턴이라고 해서 특별히 보장받지 못하는 것은 아닌 셈이긴 하다.
--
보충하자면, 그 해 말에 여러 이유로 사칙을 변경하면서 무급 생리휴가 제도가 도입되었다.

2017년 1월 15일 일요일

기부 통합 관리 서비스가 필요하다

이 게시물에 대한 링크
참치도 아닌 내 뱃살에 기름이 두터워져서, 좀 더 보람찬 소지금 사용처를 찾아보았다.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건 수익금 전액 혹은 일부를 기부한다는 상품을 고르는 것. 하지만 대부분의 사업은 매출을 내도 그 중에 수익은 눈꼽만큼 밖에 안 될 거라고 짐작하니까 기부 총액에 그다지 큰 기여는 되지 못할 것이다. 애초에 관심을 끌어서 사업적으로 매출을 끌어올리고 기부금에 대한 관심도 일으키기 위한 목적일 것으로 생각한다.

그 다음이 텀블벅 류의 특정 목적으로 결제하면 대신 굿즈를 준다는 경우. 이것도 상품 제작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실무를 처음 접해서 어버버하는 경우가 많아서 실제로 남는 금액이 그렇게 많을 것 같지는 않다. 목표액 대비 달성률이 아주아주 높으면 또 모르겠지만.

그래서, 직접 기부를 한다.

하지만 기부를 했더니 분식회계를 했다더라, 착복을 했다더라, 엉뚱한 데 썼다더라 하는 얘기가 들리면 김이 빠진다. 기독교계 단체가 그런 경우가 많아서 기피하게 된다.

연말정산에 포함시킬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 이름 걸린 기관은 대체로 되는 편이지만 가끔 안 그런 단체도 있고, 해외의 모질라 재단 같은 건 국내에서 쳐주지도 않을 거다.

문제는 또 있다. 한 단체에 몰빵을 하기엔 내 관심사가 다양하고 세상에도 문제가 많으니 여러 단체와 기관에 소액씩 기부하게 되는데 이게 절차가 다 다르다. 어디는 신청서 양식을 자필로 작성해서 제출해야 하기도 하고, 어디는 은행 자동이체만 받고, 어디는 카드가 되지만 일부 카드는 안 되기도 한다.

여러 단체와 기관에 다양한 방법으로 지출을 하다 보니 당연히 흐름을 추적하기가 어렵다. 이체내역과 결제내역을 다 모아놓지 않으면 어디에 얼마씩 총 얼마를 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통합 관리 서비스가 필요하다.

2017년 1월 12일 목요일

교육 평등과 컴퓨터실

이 게시물에 대한 링크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나는 실습실을 자주 쓴 세대가 아니다.

요즘은 이동수업이나 특별실 실습을 자주 하리라 예상한다.

교육 수준의 균등함을 고려할 때 실습실의 수준은 전국적으로 균질하게 유지될 필요가 있다.

컴퓨터실은 개별 컴퓨터의 스펙 최신화, OS 유지관리, 설치된 프로그램의 라이센스 관리, 개별 학생에 대한 계정 및 권한 관리가 필요하다. 담당 교사는 교과과정 자체에 집중해야 하고 다른 잡무도 많으므로 관리 여력이 없을 것이다.

학교마다 관리가 되고 있는가? 전국 학교끼리 관리 수준이 동등한가?

2017년 1월 5일 목요일

드라마를 빨리 넘길 수 없어서 시작한 모험

이 게시물에 대한 링크
드라마 파일을 열었다. 그냥 보는 건 괜찮았지만 빨리 넘기려고 했더니 창이 닫혔다.

어쩌면 네트워크로 가져오는 부분의 문제일 것 같아서, 일단 NFS를 쓰는 부분을 umount+mount했다. 효과없음

컴을 껐다 켰다. 효과없음

서버도 껐다 켰다. 효과없음

... 네트워크 문제는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다.

재생기를 바꿔보았다. smplayer를 거칠 때와 달리 mpv 자체만으로는 빨리 넘기기가 됐다. 하지만 볼륨 조정이 되지 않았다.

혹시나 해서 vo 없이 재생했을 때는 볼륨이 바뀌는 걸 확인했다.

OSD를 그릴 때 문제가 되는 거라고 의심하고 옵션 중에 그런 부분을 찾아보았다. libass가 원인인 문제를 겪은 적이 있어서 자막 쪽도 이것저것 바꿔보았다. 효과없음

살짝 정줄을 놓은 시점에, 리눅스 동네의 관습에 맞게 최신 버전으로 올리면 문제가 해결될까해서 apt-cache policy mpv 명령으로 버전을 살펴보았다. 웃기게도 후보 중에 낮은 버전이 설치되어 있었다. PPA를 설정한 게 zesty 자체 패키지보다 버전은 낮은데 최신으로 인식된 거였다.

PPA를 없애고 zesty 기본 버전으로 다시 설치했다. 빨리 감기도 볼륨도 잘 된다. 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