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31일 토요일

내가 왓챠플레이를 만든다면

일전에 왓챠플레이 앱한테서 분발하라는 격려를 받기도 했거니와, 실제로도 왓챠플레이에 다달이 돈은 내고 있지만, 그다지 긴요하게 써먹지는 못하고 있다. 책을 사놓고 안 읽는 것처럼, 왓챠도 볼 수 있는 영화가 많고 찜해둔 것도 있지만 막상 보려고 고르면 이거다 싶게 땡기는 게 없다.

예전에도 어디에 적었었는지 기억은 안 나는데, 보유한 영상물들이 티비처럼 항상 준비되어 있는 건 어떨까? Kodi 류의 미디어 재생기를 보면 그런 확장기능이 실제로도 유통되고 있다. 왓챠에서라면 앞뒤로 어울리는 영화를 연결한다거나, 중간중간 다른 영화의 예고편을 틀어주는 식으로 하루종일 돌아가는 채널을 자체 구성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러다가 중간부터 본 영화가 괜찮은 것 같다 싶으면 그것부터 새로 봐도 될 거고. (꼭 계속 스트리밍을 할 필요는 없을 거다. 미리 짜여진 시간표만 놔두고, 사용자가 실제로 접속했을 때만 그 시간표대로 틀어주면 되니까)

혹은 자체적으로 예고편이랄까, 미리보기를 만들어서 그 사람한테 소구할만한 장면을 보여주는 건 어떨까? 왓챠 안에서 영상물을 분석해서 클라이막스 직전이라거나 풍광이 좋은 장면이라거나, 로맨틱한 분위기의 장면 같은 특징 있는 부분을 조금 잘라서 미리 볼 수 있으면 그 장면이 무슨 맥락인지 궁금해지고 영화에 진입할 여지가 더 있을 것 같다. 그 사람의 축적된 취향에 맞는 장면이라면 더 그럴 테고. (어떤 영화들은 도입부가 너무 안 땡겨서 그걸 견뎌내고 다음 장면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는 게 고역일 때도 있었다. 뒤로 가면서 재밌어질지라도.)

2018년 3월 29일 목요일

perplexity

오늘 또 새로운 걸 들었다.

군집을 나눌 때 몇 개로 나눠야 좋은가를 볼 수 있는 지표라고 하는데.

진작 알았으면 조금은 덜 고민했으려나.

2018년 3월 16일 금요일

영단어 한글 표기 폰트

Opentype의 GSUB 기능을 극단적으로 써먹으면, alphabet이라는 문자의 연속을 알파벳이라는 glyph로 묶어서 보여주는 식이 가능하지 않을까?

일반적인 용법이 무리라면 고유명사에 써먹을 수 있지 않을까?

가령 아래는 PPAP라는 유명한 밈을 폰트의 GSUB 기능으로 소화한 것이다. 다운로드 받아서 ttx 명령으로 xml 포맷으로 바꿔보면 기본 영문 글리프에 더해서, 파인애플·애플·펜 그리고 그것들이 조합된 글리프가 이어진다.
  • http://dainippon.type.org/DTAP/
  • http://joonfont.com/forum/?mod=document&uid=9
  • https://github.com/dainippon-type/DTAP

그럼, alphabet을 알파벳으로 대치하려면 "알파벳" 전체를 한 글리프로 가지고 있어야 된다는 건가?
그렇진 않은 것 같다. https://www.adobe.com/devnet/opentype/afdko/topic_feature_file_syntax.html#5 설명에 따르면 GSUB도 몇 가지 종류가 있다고 한다. 위의 DTAP는 표현하려는 최종 글리프가 조합마다 모두 다른 형태여서 하나씩 따로 만든 것이겠고.

2018년 3월 15일 목요일

열쇠공방

아마 열쇠를 받아서 수시로 드나든다는 개념으로 열쇠라는 이름을 붙인 것 같다.

내가 찾는 건 이런 쪽이라고 한다.

2018년 3월 11일 일요일

카카오 API — Vision API, 아직은 좀

 
 카카오에서 안내 메일이 왔길래 대충 그렇구나 하고 있다가, 주말이 다 가기 전에확인이나 해보자 싶어서 몇 가지를 실행해봤다.
 
일전에 구글 비전 API에서 OCR 기능을 테스트한 적이 있어서 그 코드를 바꿔서 쓰려고 했는데, 카카오에서 이번에 공개한 기능 중에 OCR은 없었다.

API 문서 자체에서 데모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서 보유한 이미지를 몇 개 제출해봤다. curl로 호출하는 방법도 제시하고 있어서 두어 번 해봤다.

간단한 인상으로는 검출 범위가 그리 폭넓지는 않다. 태깅에 몇 가지 이미지를 제출했는데 얼굴이나 상품이라고 할만한 게 없는 이미지에는 아무 태깅도 걸리지 않았다. 얼굴 검출과 상품 검출, 태깅까지는 feature detection에서 파생된 용법일 테니 사실상 한 묶음일 거고, 그래서 그 범위 내에서만 다듬어진 게 아닐까 싶다.

태깅에 가장 먼저 제출한 이미지는 이거다. 포스터, 일본어,우산, 신발 정도를 예상했는데 아무 결과도 없어서 아쉬웠다.

 
성인 이미지에는 몇 가지 제출을 했을 때 그럭저럭 맞는 결과가 나왔다. 아마도 서비스 내에서 워낙 수요가 높아(…) 일찌감치 진척이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

2018년 3월 7일 수요일

ABAP, Drools

새로운 걸 들었다.

내가 잘 모르는 세계의 말이어서 전혀 못 들을만하긴 한데.

신기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