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일이 이젠 대수롭지 않게 보이기까지 한다. 사람이 사람을 죽였지만 장난이었고 죽을 줄 몰랐다고 한다. 사람이 사람을 죽였지만 다른 일로 화가 나서 그랬다는 걸 변명이라고 한다. 사람이 사람을 죽였지만 사과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런 시대가 되었다.
사람이 자식을 죽이고는 불에 태우고 물에 던지고 땅에 파묻는다. 그런 시대가 되었다.
사람이 개, 고양이를 죽이고는 그러지 않았다고 한다. 어떤 사람의 개, 고양이가 다른 사람의 개, 고양이를 죽였지만 별 일 아니라고 한다. 그런 시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