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서는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등록기관이 소유를 해제해주지 않아 작년 한 해 동안 도메인을 다른 기관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었다. 대충 검색해보니 그게 전혀 문제가 아니라고 한다. 아마 도둑질 막으라고 있는 조항을 악용하는 듯. 비슷한 존재 이유여야 할 잠금 기능도 몇 천 원을 결제해야만 풀어서 기관 이전을 시도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이것까지는 그래 알았다 하는 심정으로 결제를 했었다. 그런데 이 다음 과정을 진행해주지 않는 거였다.
이런저런 등록정보를 고쳐야 이전 조건이 충족된다고 몇 번이나 그러는데 수정을 해버리면 기관이전이 두 달간 막히기 때문에 짜증이 났지만 일단 수정을 하고 두 달이 지나기를 기다렸었다. (이전 안 하고 연장하면 이것도 저것도 해주겠다는 기나긴 답장이 맨 처음이었던 건 웃기지만 차라리 이해는 갔었다) 이걸 세 번인가를 반복했다.
그러다 마지막 요청에는 아예 답조차 없이 해제를 안 해줘서 그때 즈음에는 그래 뭐 도메인 만료되면 그때 줏어오든가 버리든가 하지 뭐...라는 될 대로 되라의 심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문득 생각이 나서 지난 주에 다시 이전 신청을 넣어봤는데 드디어 이전이 완료됐다는 메일이 새 기관에서 왔다.
흔히 떠도는 '함께 해서 더러웠고 다시는 만나지 말자'가 여기에 딱 어울린다. 그 이름 웹ㅇ즌.